장마철인데 강릉에는 사상 처음으로 6월에 초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집중호우까지 겹치며 올여름 장마는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한 장마'의 원인을 정혜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밤 강원 영동은 그야말로 푹푹 찌는 찜통이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강릉의 최저 기온은 30.1도
열대야를 넘어 선 초열대야였습니다.
6월에 최저 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원인은 여름철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때 이른 확장에 있습니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한 달 일찍 한반도를 뒤덮으며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열대야가 나타난 겁니다.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며 피해가 속출한 것도 장마철 날씨로는 이례적입니다.
설악산에서 초속 37.7m, 인천 옹진군 초속 27.2m, 서울(21.6)에서도 초속 20m가 넘는 돌풍이 관측됐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남쪽으로 매우 따뜻한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고요 북쪽으로는 차갑고 건조한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그 중간에 지금 장마전선이 만들어진 형태입니다. 이것 때문에 강한 바람이 부는데…]
중부지방에 나흘째 흐린 날씨가 이어지며 산발적으로 호우가 이어지는 것도 최근 장마철 날씨에서 보기 힘든 현상입니다.
'이상한 장마'를 만든 한반도 주변 기압계는 다음 주부터 예년과 흡사한 정상적인 형태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장마 초기 북태평양 고기압의 특이한 '세력 확장'의 원인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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